틱톡샵 사기 어플 억대 사기 행각

틱톡샵이 한국에 오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를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틱톡샵 사기 사이트는 여러가지지만 방식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제품을 틱톡샵에 올린 후 도매가로 사들여 소매가로 파는 형태인데 수법이 워낙 교묘하고 심지어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앱은 틱톡앱 안에 빌트인해서 만들어진 앱으로 정말 정교합니다. 기존의 틱톡과도 연동되어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고 본인이 설치한 앱과 같다면 당장 삭제하세요. 

 

반응형

 

 

우선 영상에서 아래에 있는 앱은 진짜 틱톡앱입니다. 두개의 아이콘을 보더라도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틱톡앱을 클릭하면 바로 영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프로필에 들어가면 프로필 사진과 함께 편집과 공유 버튼이 있을 뿐 별다른 점이 없습니다. 

 

반면에 위에 있는 가짜 틱톡앱을 클릭합니다. 똑같이 틱톡앱에 업로드 된 영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프로필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제 차이점이 보입니다. 프로필 편집 아래쪽에 가게, 상품, 주문 버튼이 생성되어 있습니다. 정말 소름끼치는 것은 나의 계정을 그대로 복사해서 로그인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밀하고 치밀하게 만들어 졌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주요지표들이 나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여기에 표시가 되고 판매가격은 내가 소매로 판매한 금액, 예상수익은 마진을 나타냅니다. 현재는 사기범들이 눈치를 채고 더 이상 주문을 넣고 있지 않은데요, 많을 때는 하루 2000~3000만원씩 주문이 들어와서 예상 수익이 400만원을 넘었습니다. 하루에 400만원을 번다는 뜻입니다.  

 

내 지갑에 들어가게 되면 그동안 판매한 금액과 마진이 합쳐서 충전이 되어 있습니다. 총자산 및 대기 중인 결제금액은 내가 충전을 하고 소매가로 팔아서 생긴 마진까지 합한 금액입니다. 제돈 4000만원 정도를 투자해서 불과 3~4일만에 600만원의 이익을 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잔액으로 넘어와서 출금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출금을 못하도록 해놓았습니다. 세금문제나 결재 수가 적다거나, 이벤트 기간중이라는 이유를 대며 출금을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문을 계속해서 생성해서 자금을 투자하도록 유인합니다. 그러면 출금도 안되는데 왜 자금을 계속 투자하게 되는 것일까요? 

 

출금이 아예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2~3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배송이 완료됐다는 명목 하에 잔액으로 이전을 시켜 줍니다. 하지만 아주 소액만 이전이 될 뿐 그 이후 상점을 업그레이드 하라며 내지갑에 있는 자산을 늘리도록 유도합니다. 청동상점, 은상점, 황금상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각각 입금 해야하는 금액이 5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까지 입니다. 이 단순한 앱 하나로 1억 6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사기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사람은 이 수법으로 1억원 이상을 투입하였습니다. 

 

상품탭에 들어가보면 정말 정교하게 만들었습니다. 제품들 사진부터 시작해서 직접 클릭해서 들어가더라도 상세페이지가 워낙 잘 카피가 되어 있어서 왠만한 사람들은 전혀 눈치를 챌 수 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문탭에 들어가도 전체적인 구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주문탭 안에 있는 빨간색 결재 및 배송버튼을 클릭하면 내가 도매가로 구매를 해서 고객에게 배송을 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몇 십 만원에서 10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제품들도 주문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사람은 수익에만 정신이 팔려 결재 및 배송을 클릭하게 됩니다. 실제로 상품을 검색해서 가격을 보더라도 온라인상에 있는 제품이고, 가격은 조금 높지만 그럼에도 국가별 물가를 고려하면 이해가 될 만한 가격들입니다. 

 

 저는 현재 이 앱으로 총 4000 만원 상당을 사기당하고 경찰에 신고 접수를 한 상황입니다. 저에게 소개를 해준 사람은 본인을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재미교포 2세라고 소개를 했으며, 상당한 미모의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해당사진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인스타그램에서 발견이 되었으며 틱톡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한국사람이었습니다. 사진부터 앱까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제가 틱톡 사기앱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화면들입니다. 이것으로 손해를 본 사람들이 꽤 많고 금액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도 평생을 피싱이나 사기를 당하지 않고 살아오며 그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저런 것에 속을 수 있을까 생각한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저도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부디 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 혹시 동일한 피해 건으로 사기를 당하신 분이 계시다면 쪽지나 문자(010 5695 0434) 남겨주세요. 저는 현재 경찰에 사기로 신고를 한 상태이고 언론사를 통해서 해당 내용을 제보했습니다. KBS 뉴스에서 단독으로 취재를 하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피해자가 많으면 더욱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